인공지능(AI) & IT 트렌트 따라잡기

미래 이야기 1편, 의식을 복사 하면?

cnation 2025. 8. 22. 16:10

미래에 대해 시리즈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원래 관심분야였지만, 최근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으로 관심도가 더 커졌습니다.
그냥 허황된 이야기를 풀어 가기보다, 전문가의 의견과 근거 내용을 토대로 풀어가려고 합니다.

제가 최근에 정독한 레이 커즈와일의 최신작 《The Singularity Is Nearer》(2024년 3월), 한국에는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라는 제목으로 2025년 6월 출간된 이 책 내용을 기반으로 여러 참고 자료들을 종합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전에 전작이라 할 수 있는 레이 커즈와일의 가장 유명한 책 “특이점이 온다” (The Singularity is near, 2005) 를 미리 예습하고 “특이점” 에 대해 적은 글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cnation.tistory.com/29)

첫 번째 주제는 “의식을 복사 하면?” 이라는 주제이고
책의 제3장 “Who Am I? The Quest for Consciousness” (나는 누구인가? 의식의 탐구)를 중심으로 이야기합니다.


🧠 의식이란 무엇일까 ?

커즈와일은 의식을 신비롭거나 영적인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에게 의식은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우리 뇌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정보 처리 과정, 즉 패턴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수십억 개의 뉴런이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전기 신호를 주고받으며 만들어내는 엄청난 양의 정보 패턴이 바로 우리의 생각, 감정, 기억, 그리고 의식이라는 거죠. 책에서 그는 뇌세포가 끊임없이 생기고 없어지고를 반복하며 매주 뇌 속의 거의 모든 세포가 다 바뀌는데도 우리가 같은 사람으로 느껴지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왜냐? 패턴이 유지되니까! 😏 마치 컴퓨터 파일이 하드웨어를 바꿔도 같은 파일인 것처럼.
이 부분 읽으면서 생각났어요, “와, 이게 정말이면 의식이라고 하는 것도 어떠한 형태로든 저장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결국 AI가 의식을 가질 수도 있겠네?”
커즈와일은 이미 AI가 인간처럼 ‘느끼는’ 단계로 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동물들도 의식이 있을까?

커즈와일은 의식이 '있다/없다'의 이분법적인 개념이 아니라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강아지가 주인을 보고 꼬리를 흔들 때 느끼는 기쁨도 작지만 의식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특히 고등 포유류처럼 복잡한 뇌를 가진 녀석들. 예를 들어, 침팬지나 돌고래는 자아 인식(self-awareness)을 보여주죠. 거울 테스트 아시죠? 동물이 거울 속 자신을 알아보는 거.
침팬지, 돌고래뿐 아니라 문어, 까마귀 같은 상대적으로 저지능동물들도 도구를 사용했다는 보고가 많이 있죠. 문어의 경우, 인도네시아 해안에서 연구된 문어가 코코넛 껍질을 도구로 사용합니다. 문어는 껍질 반을 집어 들고 이동하며, 필요할 때 이 껍질을 뒤집어쓰거나 은신처로 사용합니다. 문어가 미래를 위한 계획적 도구 사용 능력을 가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까마귀의 경우, 뉴칼레도니아 까마귀와 하와이의 알랄라 까마귀가 나뭇가지를 도구로 사용해 먹이를 꺼내는 능력이 확인되었습니다.
책에서 그는 동물도 진화적으로 뇌가 복잡해질수록 의식이 깊어진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인간처럼 ‘미래를 계획하고 철학하는’ 수준은 아니라고요. 결국, 동물도 의식은 있지만 인간과 정도 차이가 크다. 는 것이죠.


🪞뇌를 복사한다면, 두 번째 나는 진짜 나일까?

책 3장에서 제일 흥미로운 부분! 커즈와일은 ’마인드 업로딩(mind uploading)’을 다룹니다. 뇌를 스캔해서 디지털로 복사하면, 그 복사본은 원본과 똑같은 ‘나’가 된다는 거죠. 왜? 우리의 정체성은 물질(뇌 세포)이 아니라 정보 패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기서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술이 고도로 발전해서 만약 의식이 복제된다면, 복제 순간엔 둘 다 ‘나’일 수 있겠죠. 그런데 그 후 복제된 ‘나’는 원래 나와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행동할 테고, 원래 나는 변함없이 그대로일 겁니다. 따라서 복제본은 나와 똑같은 경험과 의식을 가졌어도, 진짜 ‘내’가 아닌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또 다른 각도에서의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뇌를 조금씩 디지털로 교체한다면 어떨까요? 한 부분씩 원래 뇌를 복제해 디지털 버전으로 바꾸고, 바꾸고, 바꾸고… 결국 원래의 뇌 전체가 디지털화된다면? 원래 뇌는 완전히 사라졌는데, 이게 여전히 ‘나’일까요? 🤯
이 질문은 정체성이 점진적 변화 속에서 어떻게 유지되는지 고민하게 합니다. 이런 고민은 아주 옛날 2500년 전 테세우스의 배 사고 실험(Theseus’ Ship) 에서도 다뤄졌었습니다.

테세우스의 배 이야기는 배의 나무를 하나씩 교체하다 보면, 결국 모든 배의 나무가 다 교체되고 난 이후에도 원래 배가 맞느냐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교체한 낡은 나무들을 한 곳에 다 모아 두었다가 그 나무로 배를 다시 만든다면 그 배는 원래의 배일까?
테세우스의 배는 물체를 대상으로 하는 재미있는 사고 실험이고 특별히 위험을 수반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의 대상이 인간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뇌를 점진적으로 비생물학적 물질로 옮기는 시나리오는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가 되고 있고, 지금은 물론 걸음마 단계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실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뇌는 놀랍도록 적응력이 뛰어나서 점신적인 교체에 잘 적응 할것이며 나의 하이브리드 뇌는 나를 정의하는 모든 정보 패턴을 똑같이 유지할 것입니다. 따라서 일부가, 혹은 전체가 디지털화(기계화) 된다고 하더라도 당연히 원래의 나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나 말고는 나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아무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의식을 복제한 경우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복제된 이후에는 나와는 다른 주관적인 의식을 갖고 있으므로 양쪽을 각각 별개의 실체로 취급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무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의 뇌 전체가 기계화되고나도 정말 나라고 인정할 수 있을까요? 의식을 완벽하게 복사할 수 있다면 복제된 나를 정말 나라고 인정할 수 있을까요?
미래의 기술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은 정말 끝이 없죠? 다음 편에서는 미래에 우리의 삶이 어떻게 개선될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